미국서 귀국한 뒤 NC에서 새 시즌 준비
NC 나성범 적시타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기자 = 나성범(32·NC 다이노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무산됐다.
나성범은 포스팅 협상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도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나성범 측으로부터 결과 없이 포스팅이 종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나성범의 MLB 진출 재도전은 올 시즌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인 나성범은 지난해 NC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MLB 진출을 타진했다.
지난달 10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식 포스팅돼 30일간 협상할 자격을 받았다.
MLB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나성범을 대신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였지만, 기대했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정에 큰 타격을 받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거액 투자를 꺼리는 분위가 조성됐다.
또 부상 이력 탓에 나성범이 크게 주목을 못 받은 것이 계약 불발 원인으로 꼽힌다.
나성범은 2019년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앞서 미국 언론은 수술 후 나성범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겼고, 도루도 줄었다며 나성범을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수비 실력, 정교한 타격과 파워를 두루 지닌 5툴 선수로 더는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나성범 |
개인 훈련을 겸해 메이저리그 구단 동향을 살피러 지난달 중하순부터 미국에서 지내는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나성범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에서 훈련하고 있다.
나성범은 NC에 잔류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고 나서 MLB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NC 관계자는 "오랜 꿈에 대한 당당한 도전이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나성범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마음은 편하다. 이번에 안 되더라도 내년에 잘하면 FA 기회가 또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안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나성범은 올해 NC에서 시즌을 맞는다. NC로서는 중심타자이자 간판스타인 나성범의 잔류로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나성범은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타율 0.324, 34홈런 등으로 활약했고, 2013년 데뷔 이후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7, 179홈런을 기록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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