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노텍 실적 없이도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전망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2021년 첫 주에 개인투자자들은 LG전자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LG전자 주식 5225억원을 순매수했다. LG전자는 이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는 올랐다. 지난해 12월30일 13만5000원이었던 종가는 전일 14만7500원으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 사이 9.26%가 상승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18조782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이라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535.6% 증가한 수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문별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가전·TV·전장부품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가전 사업은 신가전 판매량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 TV 사업은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및 온라인 판매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 전장부품 사업은 전기차 부품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파워트레인 부문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 기회가 풍부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이노텍 실적 없이도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순수 LG전자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H&A(가전), HE(TV)가 지난해의 특수가 없다는 가정하에도 제품 믹스 개선으로 좋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고, VS(전장부품)와 MC(스마트폰)의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며 "H&A는 신가전의 돌풍, HE는 OLED TV 판매 확대가 관전 포인트며, VS는 저가 수주가 많이 해소되고 매출액이 크게 늘면서 올해 하반기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MC는 신규 폼팩터 출시, ODM 비중 증가 등 생산효율화로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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