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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김정은 “南, 남북관계 본질적 사안 무시…군사합의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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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여하에 따라 ‘3년 전 봄날’ 돌아갈 수도”

“개별관강·방역협력·인도지원 필요없다”

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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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우리 정부의 태도볂화에 따라 남북관계 진전이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태도변화에 따라 대화 국면이 펼쳐졌던 지난 2018년 당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대남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요건이 무엇인지를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조선에서는 의연히 조선반도정세를 격화시키는 군사적 적대행위와 반공화국모략소동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말미암아 북남관계 개선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이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일체 중지하고, 군사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합의 이행을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이 이중적이며 공평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고관점을 가지고 ‘도발’이니 뭐니하며 계속 우리를 몰아붙이려 할 때에는 우리도 부득불 남조선을 달리 상대해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이 비정상적이며 반통일적인 행태들을 엄정관리하고 근원적으로 제거해버릴 때 비로소 공고한 신뢰와 화해에 기초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향후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우리 정부의 태도변화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금강산 관강지구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제부문 관련 보고에서 그는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며 남측 관광시설을 철거하겠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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