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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김정은 “북미관계, 강대강·선대선 원칙…남북관계, 남측 태도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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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력 완성·보유국 천명…“세계적 핵강국·군사강국으로 부상”

핵보유 전제한 대남·대미관계 접근 강조…“새 핵잠수함 설계 연구 끝나”

“북남관계 교착, 남조선 탓…美, 대조선적대시정책 철회해야”

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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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명실상부 핵무력 완성 및 보유국으로 천명하고, 한반도 교착 상태를 풀려면 남측과 미국의 태도 전환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아울러 미국의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실체와 대북정책은 바뀌지 않는다며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사업총화 보고의 결과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9시간이 걸쳐 진행된 결과보고에서 김 위원장은 핵무력 완성·고도화를 강조하며 새로운 핵잠수함 개발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남북미간 비핵화·관계개선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이유가 남측과 미국에 있음을 밝히고 양 측에 태도 전환을 요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미국의 대북제재 철회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첨단군사장비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군사적 안정을 보장할 데 대한 북남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비정상적이며 반통일적인 행태들을 엄정관리하고 근원적으로 제거해버릴 때 비로소 공고한 신뢰와 화해에 기초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에서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서는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반제자주역량과 연대를 계속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견제관계에 있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시사했다. 이어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하는 데에 있다”며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교착상태의 책임이 한·미에 있다고 판단한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철회하고 전력무기를 계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건설을 중단없이 강행추진할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군사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게 하고 전쟁억제력, 전쟁수행능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해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보유의 목적이 미국 등 강대국의 군사공격을 억지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잠수함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으며 각종 전자무기들, 무인타격장비들과 정찰탐지수단들, 군사정찰위성설계를 완성한 데 대해 우리 군대를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강군으로 도약시키는 데서 거대한 의미를 가지는 국방연구성과들을 달성했다고 긍지높이 공개했다”고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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