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스가노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포기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8일 "스가노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일정을 중단하고 요미우리와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요미우리 구단을 통해 "미국에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의 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 시즌에도 요미우리에서 뛰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MLB닷컴이 스가노의 일본 요미우리 복귀 소식을 알렸다.
요미우리 구단은 스가노와의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은 "요미우리가 스가노에게 4년간 4천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 매 시즌이 끝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3번의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했다"고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 잔류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사이에서 고민하던 스가노는 '매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내민 요미우리에 고마움을 표했다.
스가노는 "포스팅 신청을 허락해 준 요미우리 구단에 감사하다. 다음 시즌 일본프로야구 정상 탈환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며 "2021시즌이 끝난 후 다시 나의 꿈과 미래에 관해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스가노는 지난 시즌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 다승, 최고승률 타이틀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고, 다수의 MLB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노는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요미우리 잔류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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