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후보 많이 당선돼야” 52%·“與후보”는 37%
오는 4월7일 치러질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자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을 보선으로 뽑는 서울·부산지역에서는 야당 후보 당선을 지지한 의견이 60%에 육박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오는 4·7 재보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7%였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서울에서는 ‘야당 다수 당선’이 평균보다 높은 58%, ‘여당 다수 당선’은 34%로 각각 조사됐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야당 다수 당선’이 58%로, ‘여당 다수 당선’은 33%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에서 ‘야당 다수 당선’이 58%, ‘여당 다수 당선’이 32%로 나타나 야당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았던 반면, 60대 이상에선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66%로 3명 중 2명꼴이었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한편, 한국갤럽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에게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는 답변은 37%, ‘〃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54%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의견 유보는 9%였다.
연령별로 보면 사면 찬성은 60대 이상에서 69%로 우세했으나 50대에선 37%, 40대 이하에선 21%에 그쳤다. 지지정당·정치성향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0%가, 보수층은 63%가 사면에 찬성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 진보층의 78%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무당층(찬성 38%·반대 50%)과 중도층(〃33%·〃58%)에서도 사면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 역시 95% 신뢰 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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