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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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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 전격회동,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급물살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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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안에게 입당 여부 타진

안철수 “야권 지지자들 공감이 중요”

오세훈 “안철수 입당하면 불출마”

중앙일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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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서로 관심 없다는 듯이 나오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격 회동하면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나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안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의 인력(引力)도 커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안 대표가 먼저 만남을 요청해 성사된 자리였다. 양측은 “새해 덕담을 나눴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둘의 만남에 대해 잘 아는 한 인사는 7일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입당을 제안하며 ‘고민해 보고 전화를 달라’고 했고 안 대표는 웃으며 ‘알겠다’고 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동안 “관심 없다”거나 “우리 당에 후보가 많다”고 했던 김 위원장이 직접 안 대표 의사를 타진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양측이) 분명히 얘기했기 때문에 적정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때 가서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보선 후보들도 안 대표를 향해 “입당하거나 합당을 결단해달라”고 압박했다. 유력 당내 주자인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거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간 합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는 문재인 정권 폭주와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를 위해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합당을 결단할 것을 간곡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저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날 서울시장 보선 출마 선언을 한 같은 당 오신환 전 의원도 “이제 안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가세했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 사이에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안 대표가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양당 합당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들과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라고 말했다. 합당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런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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