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83.33% 폭발
우리카드 알렉스의 강타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속죄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16)으로 완파했다.
4위 우리카드(11승 9패·승점 33)는 3위 OK금융그룹(승점 35)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3∼4위 간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알렉스의 활약이 단연 발군이었다. 알렉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무려 83.33%를 찍었다.
서브 득점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 득점 각 3개 이상)을 놓친 게 유일하게 아쉬웠다.
알렉스는 직전 경기인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전에서 작전타임 도중 질책을 받자 흥분한 나머지 신영철 감독에게 등을 돌렸다.
알렉스의 불성실한 태도에 신 감독은 "야"라고 소리를 쳤고, 아예 그를 코트에서 빼버렸다. 결국 우리카드는 0-3으로 패했다.
이후 팀 미팅 때 신 감독에게 사과한 알렉스는 심기일전한 듯 이날 팀 동료들과 하나가 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알렉스가 각성한 플레이를 보여준 데 반해 OK금융그룹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는 단 5득점에 머물렀다.
펠리페의 부진에다 팀 블로킹 1위답지 않게 높이 싸움에서도 3-10으로 크게 뒤진 OK금융그룹은 2위 탈환의 기회를 날렸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16-16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OK금융그룹 송명근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19-16으로 달아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알렉스는 1세트에서 상대 주포 펠리페의 공격을 3차례나 가로막는 등 블로킹 3개를 곁들여 10점을 책임졌다.
1세트를 공격 성공률 87.50%로 마친 알렉스는 2세트 들어 더욱 예리한 공격으로 성공률을 한때 90%대까지 끌어올렸다.
때리는 족족 득점으로 연결되는 알렉스에 더해 나경복이 1세트 부진을 털고 2세트부터 살아나면서 우리카드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반대로 OK금융그룹은 범실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상대 서브 범실에 힘입어 16-12, 4점 차로 앞서간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1∼2세트를 연이어 빼앗겨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3세트 들어 펠리페를 아예 뺐다.
조재성의 분전 속에 6-9에서 10-10으로 힘겹게 균형을 맞췄지만, 곧바로 서브 범실이 나왔다.
그러자 알렉스가 높은 타점의 대각 공격을 연이어 꽂아 넣으며 다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석기의 속공과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로 스코어가 16-12로 벌어지자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허사였다.
알렉스는 위력적인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19-12 리드에 앞장서며 백기를 받아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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