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정인이 사건'에 분노한 스타들

'그알' PD "정인이 양모, 묻지도 않았는데 '저 입양한 사람이다'라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동원 PD가 정인 양의 사진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 양 사망 사건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양부모는 입양 1개월 만에 학대를 시작했으며 최소 16차례 학대했다. 검찰은 양어머니 장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장 씨의 남편 역시 폭행을 방임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PD는 7일 방송한 SBS '이철희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인 양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일반적으로 원래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게 대부분인데, 우리가 당황했던 건 너무나 많은 신체 부위들의 학대 정황들이 있었고, 큰 상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모자이크해서 얼굴을 가린다고 하면 상처 부위를 보여줘야 할 것인데 상처 부위들을 합하다 보니까 거의 얼굴 대부분이 완성됐다. 아동학대 관련돼서 협회 쪽에 일하시는 소아과 선생님, 교수님들 자문을 구했는데 다 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이렇게까지 되면 정보를 공개하는 게 차라리 사회를 위해서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 고심 끝에 공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를 못 한 사진도 있었냐"라는 말에 "있다. 여러 살인사건의 부검 사진도 봤지만, 생각하기에도 벅찬 그런 사진들이었다"라고 했다.

이 PD는 "정인이 사망 이후에 수사했던 수사관 중에는 수사 조사를 받으러 오셨던 분들이랑 같이 울었던 분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라면서 "그 정도로 굉장히 참혹하고 끔찍하고 다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잘 대응했으면 정인이를 살릴 순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 출동 신고 1, 2, 3차가 다르긴 한데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다. 양쪽이 함께 대응했는데 그 부분에서도 굉장히 아쉬운 점들이 있다. 그것 때문에 많은 분이 지금까지도 분노해 주고 계신 게 아닌가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PD는 "(정인이)양모가 (입양기관인)홀트아동복지회 담당자에게 수시로 동영상을 보냈다고 한다.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라면서 "들었던 에피소드 중에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양모가 아이를 데리고 카페나 식당을 가면 '안녕하세요. 저 우리 아이 입양했어요'라고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말을 했다고 한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입양 이야기를 했다는 걸 여러 차례 들었다"라고 취재 후기를 공개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SBS]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