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6개사 영업익 추정치 전년비 30%↑
미래에셋대우 첫 영업익 '1조 클럽' 추정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2020년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국내 증권사 6곳의 2020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33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기준 6곳의 당기순이익 총합 추정치도 84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활황 가운데 4분기 역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618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급증한 수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 11월 이후 백신 랠리로 증시가 2분기에 비견할 만큼 급등함에 따라 증권사 4분기 실적도 전체적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깜짝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곳 국내 증권사의 2020년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8767억원, 3조8056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2020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228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이 전망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주식거래 비중이 큰 키움증권도 2020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8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증권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는 보수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새해 코스피 3000선에 진입하는 등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와 이를 통한 실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증권업종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이익 기저 부담은 다소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금리 상승,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 부진 등 트레이딩 관련 이익 둔화 전망, 증시 추가 상승 및 일평균거래대금 현재 수준 지속 여부 불투명 등을 봐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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