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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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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조건부 출사표 “안철수 입당하면 서울시장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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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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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재로 온 국민이 고통 속에서 절망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뤄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한다. 또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며 “야권 승리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이번 단일화 무산 가능성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계신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될 때 비로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당은 안 후보의 ‘입당’ 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주는 것이 긴요하다. 양 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가 입당을 거부해 자신이 출마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제1야당 국민의 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당선일로부터 바로 시정의 큰 줄기와 세세한 디테일을 함께 장악해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다.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이라며 “이런 저의 결정이 희망을 잃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향한 긴 여정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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