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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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양 당이 합당하지 않으면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에게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재로 온 국민이 고통 속에서 절망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뤄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한다. 또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며 "야권 승리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이번 단일화 무산 가능성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계신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될 때 비로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당은 안 후보의 '입당' 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주는 것이 긴요하다. 양 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 전 시장은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 제1야당 국민의 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여러분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당내 경선으로 선택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도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에 대한 고민으로 며칠간 불면의 밤을 보냈다. 이번 제안에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다.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이다. 저는 그 대의 앞에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가 그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정권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이런 저의 결정이 희망을 잃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향한 긴 여정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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