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8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경제동향 및 리스크 점검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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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디지털뉴딜 사업에 1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3조500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5G(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강화하고 코로나19로 활성화된 비대면 교육과 쇼핑 관련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는 6일 한국판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디지털 뉴딜 실행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딜은 2025년까지 총 58조2000억원(국비 44조8000억원)을 투자해 사회·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약 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12조7000억원 가운데 국비 투자는 7조6000억원이다. 먼저 ‘데이터·네트워크·AI 경제구조 고도화’ 분야에서 국비 5조2000억원을 포함, 총 9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2925억원을 투자해 한국어 '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추가 구축하고 공공데이터 4만4000개(누적 14만2000개)를 전면 개방하는 등 공공·민간 데이터 활용을 촉진한다. 국가 지식정보에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통합 플랫폼인 디지털 집현전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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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디지털 기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산업현장에 AI와 5G를 접목한 융합서비스를 활성화한다. 5G망 조기 구축을 위해 5G 장비를 신성장 기술 사업화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한다. AI 융합·확산을 위해 스마트 공장 6000개를 보급하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조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6G 기술과 AI 반도체 등에 1223억원을 투입해 미래기술 투자도 본격화한다. 비대면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1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비대면 유망 스타트업 200개를 발굴해 300억원의 사업화자금도 지원한다.
디지털 뉴딜의 다른 한 축인 ‘SOC 디지털화’ 사업에는 국비 1조8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2027년 완전자율주행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5197억원을 투입해 국도 45%에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2958억원을 투입해 철도 선로 변에 시설 검측용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하고 철도시설 관리도 스마트화한다.
스마트 교육과 의료 등 '비대면 인프라 확산' 분야에는 국비 6000억원 포함 총 7000억원을 투입한다. 초·중등 일반교실 등 27만실에 고성능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최대 8만대 태블릿PC를 보급한다. 비대면 사업과 관련해 중소기업 6만개사에 2160억원 규모의 바우처도 제공한다. 이들 기업의 스마트·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올해 2년차 사업이 전체 사업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뉴딜 사업을 안정시키고 정책을 단단하게 하는 등 반드시 체감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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