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배우 이영애가 생각에 잠겨 있다. /cej@osen.co.kr |
[OSEN=박소영 기자] 이영애의 눈물은 진심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학대 받다 사망한 정인이 사건에 누구보다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5일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있는 정인의 묘소를 직접 방문한 이영애가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추운 날씨에 패딩 점퍼로 얼굴과 몸을 가렸지만 묘소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는 보여주기 식의 행동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발걸음이었다. 뜻밖의 화제를 모으자 소속사 굳피플 관계자는 5일 오후 OSEN에 “이영애가 현재 양평 집에 머물고 있고, 정인 양의 묘소와 거리가 멀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참배를 했다”고 밝혔다.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조용히 다녀온 것. 이영애 곁에는 쌍둥이 아들 딸도 있었다. 이들 남매는 엄마의 양 옆에 서서 정인이의 안타까운 죽음에 고개 숙여 슬퍼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3일 응급실에 실려온 생후 16개월 정인이는 3번의 심폐소생술 끝에 사망했다. 또래보다 현저히 작은 아이의 몸에는 학대 흔적이 가득했다. 췌장이 파열됐고 갈비뼈가 여러 차례 부러졌다가 붙은 정황도 포착됐다.
양부모는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 사고사"라고 주장했지만 응급실에서 정인이의 상태를 목격한 전문의는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알고 보니 양천 경찰서는 정인이와 관련된 학대 의심 신고를 3차례나 받았지만 양부모의 말만 듣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인이 사망한 뒤 아동학대 치사로 양모 장씨는 구속, 양부 안씨는 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은 이러한 내용을 담아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방송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제안한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에 퍼져나갔다.
오는 13일 오전 10시, 이들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이 열린다. 이에 앞서 많은 이들은 양부모가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로 처벌 받아야 한다며 법원에 진정서를 보내고 있다. 이영애 외에 한지민, 소유진, 유선, 윤도현, 김원효, 김재우, 오지헌, 윤혜진, 문정원, 이윤지, 한지우 등 수많은 스타들이 너무 짧은 생을 살다간 정인이를 위해 함께 울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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