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인근 8개 농가서 2만 마리 사육 중...동해안서 고성 제외하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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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 인제와 설악산 국립공원을 가로지른 양양에서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께 양양군 서면 내현리 인근 야산에서 주민이 발견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밖이자 광역울타리 밖으로, 인제 북면 원통리에서 설악산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남동쪽 방향 35㎞ 떨어진 곳이다.
접경지역인 강원 고성(4건)을 제외하고 동해안 지역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방역대(10㎞)에는 8개 농가에서 2만310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양양 양돈단지가 인접해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밖에 화천과 인제에서도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도내 누적 건수는 475건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겨울철 먹이 활동이나 수렵을 피하려는 멧돼지의 이동이 많아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며 "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한 광역 울타리를 확장하고 포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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