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정인이 사건'에 분노한 스타들

정인이 양부모, 입양 결심한 이유는 “친딸 동생 만들어주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생후 16개월 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입양아 고(故) 정인 양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인 양의 양부모가 자신들의 친딸을 위해 입양을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뉴스데스크’는 5일 “양부모가 재작년 7월 정인이를 데려오며 입양기관에 냈던 에세이 내용과 수사기록을 입수했다”면서 “양엄마인 장 모 씨는 ‘남편과 연애 시절부터 입양을 계획했으며, 종교적인 믿음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적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양엄마 장 씨를 잘 알던 주변인들은 경찰에서 “입양의 가장 큰 동기는 '친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라고 진술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장씨는 가족 식사 모임 때 정인이만 혼자 지하 주차장에 두고 오거나, 정인이의 몸이 좋지 않을 때도 친딸과 함께 놀이터에 데리고 나왔다.

또 장씨는 정인이를 입양하며 자신이 활동하던 맘 카페에서 새 이름을 투표한 뒤 ‘율하’로 바꿨다. 이는 두 살 많은 친딸의 이름과 돌림자를 맞춰 지은 이름이었다.

수사기관은 이런 정황들을 토대로 장 씨가 입양을 결정한 이유를 “장 씨가 친딸의 성장 과정에서 정서적인 유대 관계를 길러주기 위해 터울이 적은 여자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막상 입양을 하고 보니 쉽게 정이 가지 않자 육아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됐고, 결국 학대하고 방임하게 됐다”라고 정리했다.

앞서 2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 양 사망 사건을 다뤘다. 이후 사회 곳곳에서는 "#정인아 미안해"를 공유하는 추모 물결과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trdk0114@mk.co.kr

사진lMBC '뉴스데스크'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