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00일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실에서 모니터링 요원들이 사이버 선거범죄에 대한 예방 및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디지털 포렌식 및 데이터 분석 등 전문인력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으로 위촉해 조직적인 사이버 선거범죄에 대해 신속 및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2020.12.28/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4월7일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온도차는 극명하다. 야당은 다양한 후보들이 나서며 선거 열기를 띄우고 있다. 여당은 공식 출마선언을 한 후보가 한 명에 불과하다. 여론도 좋지 않아 제3의 후보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늘 7일 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룰을 확정한다. 경선룰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투표 50%가 적용될 전망이다. 시민평가단을 각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구성해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선의 방식까지 윤곽이 잡혔지만 후보군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이들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의 경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박 의원은 출마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서는 불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이들 후보 외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여권 인사는 특별히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여당의 서울시장 경선 분위기가 활발하지 않은 건 어떤 후보도 압도적인 승리를 점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종구·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당 입장에서 부산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유일하다. 김 전 총장은 최근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고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후보군으로 꼽혔던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 안팎에서는 제3의 후보 이야기가 계속 거론된다. 일각에선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그만큼 선거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말들이 흘러 나온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제3의 후보 등을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접수한 바가 없다"며 "그동안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출마가 예상돼왔고 준비를 진행했던 후보들이 있는데, 그 선에서 후보들의 출마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