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홈페이지 內 의원 관련 정보 담겨
채, 정청래 비서관 출신…집함금지 명령 어겨
채, 정청래 비서관 출신…집함금지 명령 어겨
채우진 인스타그램 |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 마포구의원이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심야 술파티’를 벌이다 적발된 뒤 논란이 확산되자 마포구의회가 홈페이지를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의회 홈페이지에는 각 구의원 연락처 등 정보가 담겨있다. 이 때문에 접속자가 한동안 폭주하자 아예 홈페이지를 닫은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의회 관계자는 5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에 접속량이 폭주해서 다운이 됐다”며 “복구하려면 외주업체에서 와야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 복구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정확하게 날짜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반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접속량의 폭주가 연일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면 관리업체에서 돌려놓는 건 금방한다”며 “의회 측이 논란이 꺼질 때까지 일부러 미온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논란이 불거지고 일주일이 됐는데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그동안 복구를 안한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채 의원 논란은 지난 29일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마포구의회에 따르면 채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쯤 마포구 합정역 인근 파티룸에서 ‘5인 모임’을 하다가 경찰과 구청 단속팀에 발각됐다.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했다. 경찰은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단속에 나섰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이들은 노래를 틀어놓고 야식을 시켜먹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 의원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역 자영업자가 사무실이라며 초대해 간 자리였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4명이 앉아있었다”며 “매정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가 없어서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정부 명령을) 위반했고, 신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정동 지역 구의원인 A씨는 채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2018년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마포구의회 홈페이지 캡처 |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이 시국에 국민께 모범이 되어야 할 의원이 심야에 파티룸 술 파티라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며 “도대체 어떤 고충을 들어주기에 밤 11시에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음악을 틀어놓고 술 파티를 벌였는지 황당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