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인이 사건, 막을 수 있던 불행…아동 전담 공무원 부족해"

아동권리보장원서 현장 간담회

"가해 부모와 아동 분리가 원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16개월 아동이 양부모에게 학대 받아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을 놓고 "학대 아동 전담 공무원이 너무 부족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정인이의 사망은 막을 수 있었던 불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대 아동 전담 공무원제도를 거론한 후 "외국에 비해 숫자가 너무 부족하고, 아직 전문성을 갖추기에 여러가지 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게 하고 또 한곳에서는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문성을 어떻게 하면 강화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발생한 '정인이' 학대사건 등 그간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아동학대 실태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

안 대표는 "아동학대 사건이 있을 때는 가해 부모와 아동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결정은 전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동 전담 주치의 제도가 도입돼 정기 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상태를 빨리 확인하고 필요하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권은희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그렇지만 아직 국회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런 논의들이 활발히 논의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