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코스피 1조 넘게 순매수
일부 증권사 MTS 주문 지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동학 개미’들이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에서만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분위기를 한껏 달군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급증으로 거래 시스템이 지연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 일부 증권사의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거래 시스템 오류가 나타났다. KB증권의 온라인 시스템은 이날 오전 10시 2분부터 10분간 접속이 지연됐다. 이에 잔액 조회 및 거래 주문이 원활히 수행되지 않았다. KB증권 관계자는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긴급 조치로 정상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정도 오류가 발생해 일부 투자자들의 거래에 차질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주식 잔액 조회, 주문 및 이체 등이 일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국내 증시에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증시 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었지만 코스피 거래 대금은 25조 114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28일 기록한 사상 최대치(24조 1,978억 원)를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개인은 코스피에서만 1조 3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2조 2,000억 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조 단위의 순매수를 이어간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 대금은 41조 8,900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28일(41조 995억 원)의 최대치를 새로 쓴 것이다. 개인은 코스닥에서도 3,773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환경의 지속으로 개인들이 증시에 관심이 커졌고 강세장이 계속되다 보니 투자자 자금이 더 많이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