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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장 신경전…安, 입열면 공약vs김종인, 당내 후보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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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에서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 만드는 게 제 일"

안철수 "제가 시정 맡는다면"…정인이 사망 다시 없게 '방지대책'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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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후보를 쉽게 양보할 수 없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에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호도 1위를 기록하자 안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4일 16개월 정인이의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정의 문제점을 짚으며 서둘러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제가 시정을 맡는다면 당장 서울경찰청, 서울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들, 대한의협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 투입해 아이들을 지켜내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구체적으로는 Δ신고 매뉴얼 마련 Δ전문가에게 학대부모·아동의 분리 판단 일임 Δ신고인에게 사후조치사항 공유 Δ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필요 예산 투입 Δ학대 예방체계 확대 및 구축 등을 약속했다.

안 대표가 현안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입장과 정책을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후보군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안 대표의 행보에 전혀 반응하지 않은 채 자당 후보 선출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를 안 대표와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대표로서 국민의힘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만드는 것이 제 책무다.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당내에서 후보자가 지금 7~8명 내지는 10명까지도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인위적으로 못 막는다"며 "일단 모두 출마자로 보고 우리가 정한 룰에 의한 경선 과정을 거쳐서 걸러내면 가장 좋은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에도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 책임이다. (안 대표에게) 관심이 없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밖에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에 저는 관심이 없다. 특정인이 '나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 달라'는 것에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선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4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가) 정말 단일화를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며 "지금 안 대표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서는 안 된다는 (서울시민의)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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