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CES에서 롤러블 폰 맛보기 공개
2018년 이후 점유율 최고치 달성 전망
LG 롤러블(가칭) 렌더링 이미지(출처=레츠고디지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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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LG전자가 올해 북미 지역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롤러블 폰과 플래그십·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스마트폰 최대 매출 시장인 북미 공략을 확대한다.
4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14.3%로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미국 시장에 V60 씽큐, 벨벳, 윙 등을 순차 출시했고 중저가폰 K 시리즈, 스타일러스 시리즈 등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는 폴더블 폰에 대적할 롤러블 스마트폰과 플래그십 라인업까지 추가해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3위 자리를 지키면서 매출 확대까지 노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LG 롤러블(가칭)'은 오는 11일 개최되는 CES에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오포가 지난해 먼저 롤러블 폰 콘셉트를 공개했으나 상용화된 롤러블 폰 출시는 LG전자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LG 롤러블은 6.8인치에서 7.4인치까지 화면이 확장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사용 용도에 따라 화면비율이 바뀌면서 통화 모드, 비디오 모드, 생산성 모드 등을 선택해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롤러블 등 새 폼팩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SA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6인치 이상 스마트폰의 비중이 73.8%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OTT 등으로 동영상 콘텐츠 소비량이 늘고 검색·SNS 등 멀티태스킹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바 타입 스마트폰 중에서는 디자인에 강점을 둔 플래그십 폰 'LG 레인보우(가칭)'도 1분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플래그십 제품을 혁신 폼팩터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와 바 타입 스마트폰 '유니버셜 라인' 두 라인으로 나눠 운영한다. 중저가 폰은 K시리즈, 스타일로 7 등 멀티 카메라·대용량 배터리를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고 ODM 생산 비중을 늘려 원가를 절감하는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5월 MC사업본부의 해외영업그룹장으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정통한 정수헌 부사장을 영입했다. 북미 지역은 LG전자의 스마트폰 매출 60% 이상을 내는 주요 시장인만큼 해외 영업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돼있다.
정 부사장은 스프린트 재직 당시, 미국 내 핵심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지역 대표를 역임해 현지 사정에 정통하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ICT 빅테크 기업들이 모여있고 뉴욕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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