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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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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의 예상 "MLB, 개막 연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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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1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메이저리그는 당장 언제, 어떻게,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를지도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스프링캠프가 예정대로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디 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정부 차원의 제한이 있지 않는 이상, 스프링캠프 일정에 대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는 2021시즌을 4월 1일에 개막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금 이 시점에서 4월 1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과 2월 중순으로 예정된 스프링캠프가 예정대로 시작할 거라 믿는 이들은 솔직히 많지 않다. 구단주들이 코로나19 백신이 대중적으로 배포된 이후로 개막을 미루기를 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이같은 예상을 내놓은 것은 일정 축소나 변경이 쉽지 않기 때문.

일단 선수들이 시즌 개막 연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우리는 수 차례 리그 사무국에 노사협약에 따라 스프링캠프와 정규시즌이 예정대로 시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리그는 선수들의 동의없이 개막을 연기하거나 시즌을 축소할 어떠한 권한이나 법적 근거도 갖고 있지않다. 우리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의 위험에도 선수들이 개막 연기에 반대하는 것은 결국 돈 때문이다. 개막이 연기되더라도 포스트시즌은 중계방송사의 요구로 10월에 열린다. 즉 개막 연기는 시즌 축소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시즌이 축소되면 선수들의 급여도 삭감된다. 이미 지난 시즌 60경기 일정에 맞춰 대폭 삭감된 급여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2년 연속 양보할 리가 없다. 백신은 달나라 얘기처럼 들렸던 2020년에도 시즌을 치렀기에 2021년에도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 선수노조의 주장이다.

구단주들의 생각은 다르다. 시즌 개막을 5월로 늦추면 그만큼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고, 그말은 경기장에 더 많은 관중이 입장하는 가운데 경기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말은 곧 더 많은 입장 수익을 의미한다.

리그 사무국도 "일정이 이미 정해졌다"는 주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시즌을 진행중인 농구나 풋볼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시설 폐쇄나 일정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그렇다고 백신이 나올 때까지 시즌 개막을 늦추자고 하면 '왜 야구만 그래야하는가'라는 선수들의 반발에 부딪힐 것이다.

디 어슬레틱은 팬데믹같이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용되는 '불가항력 조항'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전염병 등 예상치 못한 재난에 대비한 급여 삭감이 명시돼 있는 NBA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이런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들은 "2021시즌에 대한 계획은 나와있고, 이 계획을 새로운 합의없이 바꾸기 위해서는 높은 기준이 필요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가 2021시즌 계획을 변경하기란 쉽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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