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4월 7일 열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 정당의 승리를 원하는 민심이 팽팽한 것으로 나왔다. 보수야권 단일후보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3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메트릭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길 원하는가'에 관한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28.3%, 국민의힘 28.1%였다. 이어 국민의당 5.0%, 정의당 4.7%, 열린민주당 2.8% 순이다. 향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당끼리 더해도 범여권(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 보수야권(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각각 31.1%와 33.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정부 및 여당이 추진한 '부동산 정책'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등이 계속 논란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권심판론'이 압도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안보다 비판에 집중하는 현 보수야당들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승리를 원하는 당에 대해 모름·무응답 비중도 27.9%로 나온 점이 이런 민심을 대변한다.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만 보면 민주당의 승리를 원하는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민주당 31.3%, 국민의힘 26.8%로 나왔다.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대표가 속한 국민의당의 승리를 원하는 비율은 7.1%로 전국 조사 비율보다 다소 높았다. 반면 부산에선 국민의힘 승리를 원하는 여론이 42.8%였고 민주당은 16.9%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에서 모름 또는 응답하지 않은 비중이 각각 23.7%, 22.3%로 나옴에 따라 여야 후보가 확정되고 향후 부동층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출렁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보수 정당들의 최대 이슈가 된 야권 단일후보 항목에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단일화를 할 경우 적합한 야권 후보를 조사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23.9%가 안 대표를 꼽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1%로 2위를 차지했고, 같은 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11.0%였다. 이어 금태섭 전 의원(3.2%), 이혜훈 전 의원(2.2%), 조은희 서울서초구청장(1.2%) 순이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비중도 35.1%로 나왔다.
새해를 맞아 주요 언론사와 조사기관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이어 매일경제·MBN 조사에서도 안 대표가 야권의 가장 적합한 후보로 나타남에 따라 최근 지지율 침체를 겪고 있는 여권의 긴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민주당 우상호, 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박 장관과 박 의원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 지역 응답자만 보면 안 대표는 지지율 24.0%로 전국 지지율과 비슷했다. 오 전 시장이 13.3%로 서울에선 2위였고, 나 전 의원이 10.1%로 3위를 차지했다. 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길 원하는 계층에선 안 대표 36.2%, 나 전 의원 24.8%, 오 전 시장 14.9% 순으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선 안 대표 29.9%, 나 전 의원 20.9%, 오 전 시장 11.4% 순이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오 전 시장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할 경우 그를 지지한 중도·보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오 전 시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높은 계층에선 11~15% 정도의 지지세를 형성하고 있다.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