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9월 20일(한국시간). 손흥민(29)은 손가락 4개를 폈다. 4는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손흥민이 터뜨린 골 개수다. 그리고 왼발로 2골, 오른발로 2골을 넣었다.
'몰아치기'와 '양발'. 손흥민을 대표하는 수식어다.
손흥민의 발끝은 흐름을 타면 날카로워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2경기 이상 연속 골이 3차례에 이른다. 프리 시즌에서 2경기 연속 골은 시작이었다. 사우샘프턴-KF슈켄디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웨스트햄-LASK-번리, 그리고 LASK와 아스널을 상대로 연속 골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엔 워낙 많은 골을 몰아쳐서 팀 내에서 가장 먼저 10골 고지에 올랐는데, 해리 케인(28)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케인 보다 먼저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건 손흥민이 최초다.
비단 이번 시즌뿐만이 아니다.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프리미어리그를 기준으로 하면 2016-17시즌 2회, 2017-18시즌 3회, 2018-19시즌 4회, 그리고 지난 시즌엔 3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기록에 FA컵 득점을 더하면 5경기 연속 골로 데뷔하고 처음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표기되어 있는 손흥민의 발은 '양발(both)'이다. 이른바 월드클래스로 불리는 선수들 중 몇 안 되는 특징이다. 리오넬 메시(바르세로나)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왼발.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은 오른발이다. 현시대 최고 골잡이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손흥민과 같은 양발잡이다.
손흥민은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었다. 놀랍게도 아스널과 북런던더비에서 넣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오른발 골과 왼발 골이 나란히 42개로 같아졌다.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2골씩 넣었 듯 이번 시즌에도 왼발로 4골 오른발로 5골로 거의 차이가 없다.
팀 동료 델리 알리는 손흥민의 양발에 대해 "특별한 재능이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못 한다. 한 발만 쓴다. 하지만 손흥민은 양발을 모두 쓴다"며 "그래서 수비수들이 어렵다. 어느 발로 찰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리오 퍼디난드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에서 "만약 내가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데려갈 선수를 고른다면 손흥민이 첫 번째 선택 가운데 하나"라며 "그는 직선적이고 상대방을 힘들게 하며 양발을 잘 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이보다 더 좋은 선수가 아디 있나"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통산 100골, 어떻게 넣었나
오른발= 55골
왼발= 41골
머리= 4골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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