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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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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최강자 그리고 대상’…박현경이 그리는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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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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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21년엔 대상을 받아 KLPGA 투어 최강자가 되고 싶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박현경(20)이 새해 목표 설정을 마쳤다. 대상은 한 시즌 동안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받는다. 박현경이 우승이 아닌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박현경은 한 시즌을 돌아보고 새 시즌을 준비할 때 평균 타수와 그린 적중률, 평균 퍼트 수 등 기록 부문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세운다. 그러나 대상과 상금왕 등 타이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걸 적지 않았다. 기록 부문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성적과 주요 부문 타이틀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 데뷔 후 3번째 시즌을 앞둔 올해는 다르다. 2020시즌 KLPGA 투어 첫 우승과 다승이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현경은 더 좋은 활약을 위해 확실하고도 뚜렷한 목표를 설정했다.

박현경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골프를 시작한 뒤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 한 시즌 목표와 은퇴하기 전까지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까지 세웠다”며 “2021년 대상을 받고 골프채를 놓기 전까지는 한국 10승, 해외 10승이라는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동기 부여를 한 건 2020년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이다. 그는 “(최)혜진 언니처럼 꾸준함과 강력한 한 방을 모두 갖춰 KLPGA 투어 최강자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예년과 같이 박현경은 새해 이루고 싶은 기록을 메모장에 적었다. 골프를 시작한 뒤 자신이 부족하거나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메모장이나 노트에 적고 있는 박현경은 올해도 모든 목표를 메모장에 기록했다.

그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손이나 글로 남기는 게 기억에 오래 남아 항상 적고 있다”며 “우승 트로피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핸드폰에 있는 메모장과 멘탈 노트다. 특히 중학교 때부터 쓰고 있는 멘탈 노트는 보물 1호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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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의 보물 1호인 2014년부터 쓰고 있는 멘털 노트. (사진=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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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2020년을 앞두고 메모장에 적었던 내용. (사진=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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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지난해에도 메모장에 자신의 생각을 많이 정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2020시즌 하반기 부진할 때 적은 메모다. 박한경은 지난 시즌 상반기 2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하반기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박현경은 빼곡히 적어 놓은 메모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달았고 하반기 막판 부진에서 탈출했다.

그는 “지난 시즌 상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만큼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낼 줄 알았는데 골프가 정말 안 풀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쇼트 퍼트의 경우 입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트 퍼트가 왜 흔들리고 100m 이내 웨지 샷을 붙이지 못한 이유 등 하반기 부진의 원인을 찾기 위해 메모장에 적고 분석했다”며 “메모를 한 걸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1년 박현경이 마음 속에 새긴 한 마디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배우고 노력하자’이다.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하고 노력의 결실이 우승이라고 믿는 만큼 지난 시즌 활약에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하겠다는 의미로 박현경은 이 한 마디를 계속해서 되새김질하고 있다.

그는 “타고난 감각이나 재능이 출중한 선수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피나는 노력을 했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은 만큼 골프채를 놓는 그날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새해 확실한 목표를 세운 박현경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 시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은 만큼 체력을 키우고 샷과 퍼트를 다듬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올해 이루고 싶은 확실하고 뚜렷한 목표가 있는 만큼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며 “지난해 가장 약점이었던 퍼트를 강점으로 만들어 올해는 꼭 KLPGA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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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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