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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2인자'된 저평가주 유영민, '경제+정무' 리더십 보일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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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2인자'된 저평가주 유영민, '경제+정무' 리더십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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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프로필]경제인 출신 비서실장 기대감…"정무적 감각도 충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끝낸 후 신임 유영민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2.3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끝낸 후 신임 유영민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2.31. since1999@newsis.com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카드는 친문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 극대화', 그리고 '경제 성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유영민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임기는 다음날인 내년 1월1일부터다. 유 신임 실장은 당초 차기 비서실장 후보군에 있던 인물이다. 역시 비서실장 후보군에 있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보다 떨어지는 인지도 때문에 '깜짝 인사'로 비춰질 소지는 있다.

경제인 출신이라는 점이 유 실장이 가진 차별점이다. 부산 출신인 유 실장은 1951년생이다.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 등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약했다. LG CNS 부사장, 포스코 ICT 사업 총괄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CIO(최고정보책임자) 1세대'로 불린다.

새해에는 '경제통 비서실장'을 앞세워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을 회복해 가장 빠른 경제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등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유 실장의 저서 '상상, 현실이 되다'를 읽은 후 2016년 총선 직전에 유 실장을 직접 더불어민주당에 영입했던 바 있다. 그만큼 경제 분야에서 유 실장의 생각과 경험에 대한 신뢰가 크다.


유 실장의 경우 정계 진출이 비교적 늦었다. '친문' 인사이지만, 다른 정치인들 보다는 계파색이 옅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단에 참여한 게 문 대통령과의 첫 인연이다. 2016년 문 대통령의 인재영입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두 차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활약했다.

정계 경험이 부족한 만큼, 4선 의원인 최재성 정무수석의 청와대 내 입김이 거세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 수석의 정무 분야에서 역할이 더욱 커지고, 유 실장의 경우 정책 분야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유 실장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아왔던 정무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은 사실상 '국정 운영의 2인자'다. 정책에만 신경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당정청의 의견을 조율하고, 대국민 소통에도 신경써야 하며, 야당의 입장도 예측해야 하고, 인사추천위원장으로 전 부처 인사 문제에도 신경써야 한다. 남북대화 국면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활약해야 하는 게 대통령비서실장이다.


유 실장에게 이같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충분한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기업에서 사장·부사장 등 고위직을 경험했기에 조직 장악력도 뛰어날 것이란 말이 나온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신뢰가 높고,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는 부산대 동문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근거지인 PK(부산·경남) 지역 정가에서의 지지세 역시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권 관계자는 "유 실장의 경우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역량도 충분하다. 부산 지역에서의 발도 넓다"라며 "단순 정책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정무적인 역할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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