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까지 '브렉시트' 전환 기간 설정
24일 미래관계 협상 마무리해 최종 결별
영국 런던의 의회 의사당 밖에서 나부끼는 영국과 EU 국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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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 간에 설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Brexit) 전환기간이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준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영국은 이때를 기점으로 EU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게 된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이어져 온 47년간의 동거가 마침표를 찍게 된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했다. 당시 국민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650만명 중 72.2%가 참가해 51.9%인 1740만명이 'EU 탈퇴'에, 48.1%인 1610만명이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2017년 3월 29일 EU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에서 탈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50조가 발동됐다. 영국과 EU는 공식 통보일 이후 협상을 진행했고, 천신만고 끝에 탈퇴 조건에 관한 합의, 이른바 EU 탈퇴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1년여 전인 올해 1월 31일 오후 11시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다만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브렉시트 이전 상태와 똑같이 유지하는 전환기간을 올해 연말까지로 설정했다. 이 기간에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속하면서 기존 EU 회원국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양측은 전환기간 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새로운 미래관계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까지 이견이 지속돼 '노딜' 우려가 커졌으나,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최종 합의에 도달,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양측은 상품 무역에서는 무관세·무쿼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기존에 없던 통관 및 검역절차는 다시 거쳐야 한다. 또한 상당수의 서비스 부문이 제외되거나 별도 협정을 필요로 해 일부 혼란이 예상된다. EU 회원국을 여행하는 영국인들은 무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며, 휴대전화 무료 로밍 혜택 역시 사라진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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