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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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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없는 살인사건' '박사방' 파헤친 이들…모범검사·올해의 수사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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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정·이호재·이주형 검사, 하반기 모범검사 선정

"사건관계인에 배려·존중…정성 다한 사건처리 공도"

올해의 수사관에는 조문영 등 6명 선정

박사방 추적에 선거사건 수사까지 탁월한 실적 인정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검찰청은 2020년 하반기 모범검사 3명과 2020년 올해의 수사관 6명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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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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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모범검사는 일선 검찰청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우수검사를 선정·격려할 목적으로 1997년부터 시행돼 매년 상·하반기 각 3명씩 선정하고 있다. 가시적 업무실적뿐 아니라 검사로서의 공직관, 근무자세, 통상적인 사건처리 등이 두루 우수한 검사를 선정하며, 검사에 대한 가장 영예로운 포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20년 하반기 모범검사로는 남소정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검사(37·변시 1회), 이호재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 검사(38·변시 1회), 이주형 부산지검 공판2부 검사(36·사법연수원 41기)가 선정됐다.

남소정 검사는 임금체불 등 노동사건을 성실히 처리하면서 수사 초기부터 노동청과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가 하면, 외국인 피의자가 경찰에서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을 철저히 재수사해 회유에 의한 허위 자백임을 밝혀내는 등 사건 관계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태블릿PC를 활용한 구속전 피의자 화상면담제도를 시행해 피의자 인권보호를 증진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이호재 검사는 피해자를 야구방망이로 협박해 강간한 데이트폭력 사건에서 혐의를 극구 부인하는 피의자를 설득해 자백케 하고 구속 기소 후 오히려 피의자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수령하는 등 정성을 다한 사건처리로 범죄의 전모를 규명하는 동시에 사건 관계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범을 보였다. 대형 산업재해사건, 주요 노동 집단 사건 등에 대해서는 수사 초기부터 경찰 및 특별사법경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한 공로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주형 검사는 범죄수익환수 전담검사로 불법재산 추적·환수팀을 운영하면서 범죄수익환수 영역를 기존의 보전에서 집행까지 확장해 사행행위 취소소송 및 채권자 대위소송 6건을 제기하고, 민사상 보전처분 인용 결정을 받아 범죄수익을 종국적으로 환수하는 성과를 냈다. 당진 성형외과 의사가 아내를 살해한 후 화장한 ‘시체 없는 살인사건’에서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피의자의 자백을 이끌어 내고, 보험사기 범행을 추가 인지하는 등 사안의 전모를 밝혀 징역 35년의 유죄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2020년 올해의 수사관은 최근 1년간 직무수행 실적이 가장 탁월한 수사관을 선정·격려하가 위해 2011년부터 6급 이하 수사관 중 매년 6명 이내를 선정한다.

올해에는 △텔레그램 ‘박사방’ 관련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관련 수사를 맡았던 조문영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수사관(52, 6급) △택배기사 취업알선 빙자 택배차량 강매 사기사건 수사를 맡았던 정효진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 수사관(42, 7급) △21대 총선 관련 선거사건 수사를 맡았던 오형석 포항지청 형사1부 수사관(47, 6급) △지역주택조합 및 A관광지개발사업 등 횡령·배임 비리 사건 수사를 맡았던 김관순 부산동부지청 형사3부 수사관(47, 7급) △B군수 채용비리 사건 수사를 맡았던 김덕인 목포지청 형사2부 수사관(42, 7급) △21대 총선 관련 선거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형택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수사관(50, 6급)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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