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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내년 초 월 3만원대 5G(5세대 이동통신)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 아울러 월 2만원대 LTE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내놓는다.
SK텔레콤이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저가 요금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월 3만8500원(데이터 9GB), 월 5만2500원(데이터 200GB)짜리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 2만8500원(데이터 1.2GB)짜리 LTE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는 5G 요금제에서 9GB, 200GB를 쓰려면 각각 5만5000원, 7만5000원을 내야 했다.
SK텔레콤은 신고 요금제의 고객가치 제고 효과를 고려해 정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고객의 요금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온라인 요금제 출시에 대한 요구가 있었던 만큼,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이에 부합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 요금제는 최근 시행된 '유보신고제'의 첫 사례다. 유보신고제는 사업자가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때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거나 공정 경쟁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 한, 15일간 검토 후 승인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요금인가제보다 심사 기간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하지만 앞서 SK텔레콤이 30% 이상 저렴한 5G 요금제를 내놓는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과기정통부가 알뜰폰이 고사할 위험이 있다며 요금제 출시에 난색을 표해 저렴한 신규요금 출시에 제동이 걸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지난달 14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요금제 출시에) 제동을 건 것은 전혀 아니고 (SK텔레콤 측과 신규요금제 출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같이 상생하는 게 필요하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적절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국장) 역시 "(알뜰폰) 도매시장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은 따로 시행령에서 하기 때문에 별도로 본다. 정부가 소비자 요금 자체를 낮추는 것을 반대한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에서도 SK텔레콤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기업이 주도하는 고객 통신비 절감 정책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향후 각 이통사의 정책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측은 "SK텔레콤의 중저가 요금제 관련 약관이 접수됐으며 15일 내에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과 동법 시행령의 심사기준 및 절차에 따라 이용자 이익 저해 여부와 공정경쟁 저해 여부를 빠르게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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