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소비심리가 악화됐지만,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중 89.8으로 지난달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와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데 따른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구성지수별로 한 달 전과 비교해보면 현재경기판단(-16포인트), 향후경기전망(-10포인트), 현재생활형편(-3포인트), 생활형편전망(-5포인트), 가계수입전망(-3포인트), 소비지출전망(-5포인트) 등 모든 지수가 내렸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10∼17일 진행됐다.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12월 상승폭은 2013년 1월 집계 이래 가장 크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전월보다 더 늘었다는 뜻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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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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