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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5G 기술이 미국인을 감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아침 미국 내슈빌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사고 배경으로 '5G 편집증'이 거론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매체들은 지역방송인 내슈빌WSMV 등을 인용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5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사고 용의자인 앤서니 퀸 워너(63)가 이 같은 5G 편집증을 갖고 있었다고 보고 이를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부동산업자는 FBI 요원으로부터 '워너가 5G에 대한 편집증을 지니고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터넷 기술자인 워너는 평소 5G 기술이 미국인을 감시하고 있다고 믿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 사고는 미국 통신사인 AT&T 건물 앞에서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통신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폭발 직후 수사당국은 이번 사고를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일각에서는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5G를 둘러싼 사건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초에는 5G 사용이 인체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시킨다는 주장이 확대되면서 영국 등에서 무선기지국 방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네덜란드ㆍ호주ㆍ뉴질랜드 등에서도 유사 사건이 벌어졌다.
WSMV는 "과거 워너가 5G 기술로 미국을 감시하고 있다는 데 편집증적으로 집착했다"며 "코로나19 유행 사태 이후 5G 기지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산한다는 음모론에 더욱 빠져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가 중국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며 자국뿐 아니라 우방국들에게도 화웨이 배제를 요구해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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