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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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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세터 하승우 ‘경이로운 서브’… 5세트 막판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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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1위 곽승석 연거푸 흔들어

선두 대한항공 6연승 가로막아

4연승 내달리며 3위 턱밑 추격

41점 알렉스 트리플크라운급 활약

GS칼텍스는 도로공사에 역전승

동아일보

41득점 올린 알렉스의 스파이크 프로배구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오른쪽)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알렉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41득점(공격성공률 53.84%)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으로 3라운드를 마친 4위 우리카드는 후반기 도약을 노린다. 우리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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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경쟁은 지금부터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1위 대한항공의 6연승 행진을 중단시키며 추격의 불을 댕겼다. 우리카드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듀스 접전 끝에 3-2(25-20, 25-23, 19-25, 23-25, 16-14)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를 4연승으로 마치며 후반기 순위 도약의 디딤돌을 놨다. 승점 2점을 추가한 우리카드(30점)는 여전히 4위에 머물렀지만 3위 OK금융그룹(32점)과의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선두 대한항공(36점)도 가시권이다.

우리카드는 이날 1, 2세트를 따내며 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강호 대한항공도 무기력하게 무너지진 않았다.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난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대신해 라이트 포지션을 맡고 있는 임동혁(21)을 앞세워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몰고 갔다. 두 팀은 5세트에서도 14-14 듀스를 기록하는 등 쉽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오히려 13-14로 뒤져 매치포인트의 위기를 맞은 우리카드를 구한 건 세터 하승우(25·사진)의 서브였다. 왼손잡이로 상대가 받기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하승우는 14-14 동점 상황에서 두 차례 연속 수비 부문 1위 대한항공 곽승석(세트당 5.632개)의 리시브를 흔들며 팀에 득점 기회를 안겼다. 14-14에서 곽승석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우리카드로 넘어온 공을 나경복이 오픈 공격으로 연결했고, 15-14에서는 불안한 연결 끝에 임동혁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뒤 하승우는 “자신 있는 코스로 서브를 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29)는 양 팀 최다이자 자신의 올 시즌 최다인 41득점(공격성공률 53.84%)으로 맹활약했다. 알렉스는 후위공격 16점, 블로킹 2점, 서브 4점 등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각각 3점 이상)에서 블로킹 1개가 모자란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달 라이트 나경복의 발목 부상으로 라이트 역할을 맡게 된 알렉스는 최근 나경복의 복귀 이후에도 여전히 라이트 자리에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알렉스는 “1, 2라운드에 비해 3라운드에서 팀이 좋아졌다. 실수만 줄이면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여자부 GS칼텍스도 한국도로공사에 풀세트 끝에 3-2(20-25, 25-18, 22-25, 28-26, 15-12)로 이겼다. 승점 25점이 된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24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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