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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한 파키스탄 통신청이 이번에는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겨냥하고 나섰다.
26일 파키스탄 매체 돈(Dawn)과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통신청은 전날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상대로 "신성모독 콘텐츠를 삭제하라. 그렇지 않으면 법령에 따라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청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이슬람 아마디(Ahmadi) 교단이 만든 쿠란(이슬람경전)이 올라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아마디 교단은 19세기 말 인도에서 탄생한 종파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미르자 굴람 아마드가 설립한 뒤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현재 아마디 교단은 미르자 마스루어 아흐멧이 이끌고, 신자는 1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통신청은 "아마디 교단이 짜깁기한 쿠란은 불법 콘텐츠"라며 즉시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또 위키피디아에 아마디 교단을 이끄는 아흐멧이 무슬림으로 묘사됐고,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에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게시됐다며 '신성모독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파키스탄 형법은 아마디 교단 신자들이 예배당을 '모스크'로 부르거나 자신들이 만든 쿠란을 판매할 경우 3년 이하 징역형으로 처벌한다.
특히 파키스탄 당국은 아마디 신자들이 아랍인, 무슬림들의 인사인 "앗살라무 알라이쿰"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한다.
앞서 파키스탄 통신청은 지난 10월 "사회 각계각층에서 틱톡의 비도덕적이고 외설적인 콘텐츠에 반대하는 민원이 쏟아짐에 따라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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