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엘리시안 강촌에 이름 남긴 프로골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역사와 엘리시안 강촌에 이름을 남긴 이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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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 이태희(36)는 한국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우승 직후 "평점심과 가족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종전 대회장(남서울 컨트리클럽)이 아닌 엘리시안 강촌(파70·7001야드)으로 옮겨서 3라운드로 치러졌다.
최근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는 그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이태희 테마방'을 만들었다. 1307호가 그의 방이다. 안에는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의 사진과 핸드 프린팅이 걸려있다. 그는 한국 골프 역사와 대회장에 이름을 남긴 셈이다.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 1307호에 마련된 이태희 테마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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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 지내고 있을까' 싶은 마음에서다. 그랬더니 그에게서 '전화로 하시죠'라는 문자가 왔다. 역시 이태희 스타일이다. 올해 초 홍콩오픈에서 만났을때도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했다.
전화를 걸으니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물 소리가 났다. 그는 "최근 라운드를 많이 돌았다. 연습도 좀 하고 있다. 새로운 골프채를 익히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코리안투어 대회는 출전했지만, 해외 대회는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가족과 함께 사람이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오히려 연습하는 시간이 많아졌던 것 같다."
그는 인터뷰때마다 '가족의 힘'을 설명한다. 최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내려놓고 두 아들을 품에 안기도 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아기들과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최종 라운드에 늦을뻔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2연패로 이야기를 돌려봤다. 내년에도 우승한 다면 사상 첫 3연패. 이와 같은 질문에 그는 "올해도 2연패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우승한 것은 아니다. 내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하던대로 플레이하다보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내년 2월부터 유럽으로 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2월 말부터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현재 대회장 내의 확산세가 크지 않다고 들었다. 철저한 방역을 기대하는 중이다. 안전해 보인다면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안투어 투어 카드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따듯한 나라를 좋아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해외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이태희는 골프 팬들과 아주경제신문사 구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야기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심각한 상황이다.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잘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시합을 하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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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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