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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동부건설 컨소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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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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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동부센트레빌 CI / 사진제공=동부건설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24일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도조선소 부지는 부산에서도, 조선업계에서도 상징적인 곳인 만큼 개발이 아닌 조선업을 영위하기 위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개발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 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업에 대한 기대 등 사업적 가치를 보고 한진중공업 인수에 참여했다"며 "한진중공업은 방산 특수선 건조에 특화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최근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는 점도 기대할 만하다"라고 부연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경비정 건조를 시작한 기업으로, 국내 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방산물자인 함정을 실질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조선소 5개사 중 하나로 수송함, 상륙함, 공기부양선, 고속정 등 다양한 특수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함정 이외에도 해양대 실습선, 해경 경비함, 훈련지원정 등 특수선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쟁사 대비 수주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선 부분의 정상화도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995년 동양 최초로 멤브레인형 LNG선 '한진평택호' 건조에 성공한 이후 2000년까지 총 4척의 LNG선을 완성했다. 특히 2007년에는 동양 최초로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에 성공했고, 2017년에는 세계 첫 5100t급 LNG벙커링선도 건조했다.

LNG벙커링선박 건조기술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배출가스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핵심 영업자산으로 평가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기술적 투자와 영업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조선 부문 정상화가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수선 외 중소형 상선건조, 선박 개조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력 보유는 전제 조건이다. 한진중공업처럼 기업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는 기술 재료가 풍부한 회사를 부지 개발 이익 하나만으로 인수하겠다는 것은 억측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을 비롯해 한국토지신탁, NH, 오퍼스 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진중공업은 건설과 조선 사업을 절반 비중으로 다루고 있으며, 매각 대상은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이 보유한 지분 20.01%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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