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연예가 기부 소식은 혹독한 추위와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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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온정도 꽁꽁 얼어붙었다. 오랜 경기불황 속에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연말이다. 구세군의 종소리를 들으며 한해를 마감하던 풍경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히지만 방송 연예가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지는 기부 소식이 혹독한 추위와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고 있다.
올 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김태희·비 부부를 비롯한 홍석천, 서장훈 등 스타들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크든 작든 다양한 형태의 기부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시대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움의 창도 열렸다. 스타들의 이런 선한 영향력을 이어 받아 팬들이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아이유와 수지는 대표적인 연예계 기부천사다. 1년 내내 기부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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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수지, 미모-인기 만큼 기부도 TOP
아이유는 올 한해 가장 두드러진 기부 행보를 보였다. 갑작스레 코로나19가 불어닥친 올 초부터 1년 내내 기부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억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올 한해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5억여 원에 이른다.
수지 역시 연예계 대표 기부 천사로 손꼽힌다. 수지는 올해 코로나19 극복 및 수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굿네이버스에 기부했고,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위해 바보의 나눔에 힘을 보탰다. 팬들 역시 매년 자발적으로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함께하고 있다.
최근 배우 신민아가 화상환자들을 위해 연간 1억원씩 기부해왔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막대한 의료비로 수술은 엄두도 못 내고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화상환자들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해 6년째 도움을 전하고 있다.
또, 유인나는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 측에 청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5000만원을 기부해 현재까지 7명의 아동들이 수술을 통해 소리를 듣게 됐다.
스타들의 이런 선한 영향력을 이어 받아 팬들이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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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박신혜 김태희, 연말 선행 기부
무엇보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으면서 스타들의 기부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22일 배우 신세경의 기부 소식이 알려졌다. 국내 저소득 가정 여아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의 수익금을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신세경이 전달한 기부금은 위생용품을 비롯해 멘토링 서비스, 경제적 지원 등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박신혜는 성탄절을 앞두고 ‘별빛천사 프로젝트’에 모인 기금 2000만 원을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아동을 위한 생리대 기부에 쾌척했다. 박신혜는 2011년부터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부터 팬들과 함께 국내외 아동을 돕는 ‘별빛천사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김태희는 애장품을 담은 선물박스 비대면 기부 이벤트에 동참 중이다. 이달 15일부터 2021년 1월 11일까지 박스 337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되는 가운데, 기부금 전액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방탄소년단과 김구라는 업계 동료와 스태프들을 챙기는 살뜰함으로 감동을 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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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김희재 등 트로트 팬덤, 쉴틈 기부 릴레이
트로트 스타들은 올 한해 쉴 틈 없는 기부 릴레이를 펼쳤다. 최근 팬 문화는 조공 문화에서 기부 문화로 변모되고 있는 상황. 좋아하는 연예인의 생일이나 데뷔일 등 특별한 날에 팬들이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하는 일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
임영웅 팬클럽들의 누적 기부금액은 1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부터 ‘임히어로 서포터즈’ ‘영웅시대’ ‘영웅사랑방’ 등 임영웅 팬클럽 기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져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21일에는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가 소아암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후원금 2500여만원을 기부했다.
앞서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밴드’가 서울역 쪽방촌 도시락급식 봉사를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실천해왔다고 밝혔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에는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서울경기팬모임’이 환아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영웅시대’ 서울경기팬모임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도 질병과 힘든 싸움을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달라며 621만원을 쾌척했다.라비던스의 존노 팬카페 ‘힐링존’도 연탄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연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영웅시대’ 서울경기팬모임은 지난 6월에도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기부금 1318만 5817원을 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미스터트롯’ 김희재 팬클럽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4690만원을 기부했다. 팬들이 보낸 기부금은 한부모 가정 및 장애 아동의 치료비와 생계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기부로 ‘김희재와 희랑별’의 누적 기부금은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에도 김희재 생일을 기념해 609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 기부금은 장애아동 20명의 재활치료비와 수술비로 사용됐다.
등잔 밑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기부도 있었다.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 피해를 본 공연업계 인력을 돕는데 100만 달러(12억여 원)를 기부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많은 스태프분과 함께 세계를 돌며 즐겁게 투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많은 공동체가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기부를 통해 음악산업 종사자들을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이달 초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고를 겪는 동료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어려운 시국, 같은 업계에 몸담고 있는 동료들의 고충을 살뜰하게 챙긴 기부여서 그 감동은 더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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