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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프로배구 V리그

4개의 서브로 대역전극 이끌어낸 대한항공 유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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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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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우(35)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단 몇 분이면 충분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5세트 11-14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며 선두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1-25, 26-24, 20-25, 16-14)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대한항공(13승 4패, 승점35)은 1위를 지켰다. OK금융그룹(12승5패, 승점32)은 2위로 올라섰지만, 선두 등극은 실패했다.

1,2라운드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4세트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없지만 개인 1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임동혁(32점)과 정지석(21점)이 활약했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29점)과 부침이 있었지만 중심 역할을 했고, 조재성(12점)도 기대 이상의 리시브를 보여주며 펠리페를 도왔다.

운명의 5세트. 기선을 제압한 건 대한항공이었다. 임동혁이 블로킹 포함 3득점을 올리는 등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이 끈질긴 수비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펠리페의 퀵오픈, 임동혁의 범실, 조재성의 공격으로 14-11을 만들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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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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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믿기 힘든 대역전극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유광우였다. 임동혁의 공격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진지위를 빼고, 유광우를 투입했다. 목적타 서브가 좋은 유광우로 승부수를 띄운 것. 유광우는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OK금융그룹 리시브를 흔들었고, 대한항공은 펠리페의 공격 범실과 조재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15-14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정지석의 디그, 유광우의 토스를 받은곽승석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리를 완성했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는 시즌 초반에는 주전 한선수를 대신해 종종 코트에 섰다. 특히 OK와 1차전에선 3세트부터 투입돼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가는 대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또다른 세터 황승빈이 전역 이후 합류한 뒤부터는 기회가 줄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4세트까지는 웜업존만 지켰다. 그러나 마지막 4개의 포인트를 따내는데 기여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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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맹활약한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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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IBK기업은행은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6-25, 25-19, 13-25, 25-22, 15-13)역전승을 거뒀다. 안나 라자레바가 4세트 15점, 5세트 11점 등 홀로 43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은 7승7패(승점 21)를 기록, KGC인삼공사(6승8패, 승점 19)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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