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사진)가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고 나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원정출산 의혹 해명을 위해 지난 21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소견서에 대한 의혹이 또 불거지자 23일 재차 출생증명서와 출입국 사실증명서를 공개하며 재반박, 정면돌파를 택했다. 내년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 전 원내대표가 그동안 나온 각종 의혹을 깔끔하게 해명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며 글을 시작했다. 나 전 원내대표가 언급한 '황당한 음모론'은 나 전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것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런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논평을 내가며 원정출산 의혹제기에 가세했다"고 말하면서 최근 해명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관련 서류가 필요할 것 같아 작년 9월 비서관에게 출생 증명 관련 서류를 받아오라고 했고, 이를 지난 21일 아들이 군 입대를 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함께 업로드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소견서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한명석 부산 동아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출산을 증명하려면 출생증명서를 올리면 되지 참 특이한 소견서"라고 썼다. 나 전 원내대표는 23일 결국 출생증명서를 올리며 "제 프라이버시까지 공개해가면서 이렇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진다.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글을 맺었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