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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부산시 "한진중 영도조선소 부지 난개발시 행정력 총동원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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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유감"…매각협상 3가지 조건 요구

지역경제에 도움되는 방향, 투명한 매각 진행, 사후 난개발 방지

연합뉴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가 한진중공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부산시는 "한국산업은행이 22일 한진중공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진중공업 정상화와 고용유지가 어려운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날 낸 의견문에서 "부산시는 시의회, 상공계, 시민단체 등과 부산시민 뜻을 모아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부산 경제와 국가 기간산업의 미래보다는 개발 중심의 경제적 논리에 따른 것 같아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시는 한진중공업이 산업과 고용을 실질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한국산업은행에 우선협상대상자 협상에서 3가지 조건을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부산 영도구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촬영 조정호]



먼저 한진중공업 매각은 장기적으로 부산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또 매각 절차는 조선업과 고용 유지를 전제로 부산지역의 충분한 공감대 확보한 뒤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진중공업 터는 개발을 통한 이윤 창출만을 목적으로 하는 난개발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로 조선업이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으며, 부산경제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부산 대표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천여 명 일자리와 100여 개 협력업체를 통해 부산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부산시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터의 부동산 가치만을 우선시한 개발로 사익을 추구할 경우, 용도변경 불허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고리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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