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종합]"'백신 정치화' 멈춰달라" 靑...野 "백신 무능부터 중단",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시아경제 김수완
원문보기

[종합]"'백신 정치화' 멈춰달라" 靑...野 "백신 무능부터 중단", "적반하장도 유분수"

속보
송언석, 李에 "국정기조 전환 논의 여야 단독 영수회담 제안"
청와대 "백신의 정치화 중단해주길" 호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백신 확보가 늦어지는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청와대와 여당은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하라며 반박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백신 무능부터 중단하라",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것이냐"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백신 확보 지연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이 제기되자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충분한 백신 확보'를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9일부터 12월8일까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물량 확보를 위한 문 대통령의 지시 13건을 공개하며 "대통령 지시로 인해 정부는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2186억 원의 예산(3차 추경 1936억원 포함)을 지원해왔다. 또 4400만 명분의 해외 백신을 확보했다. 백신 접종 시기도 최선을 다해서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 일부 언론이) 근거 없는 괴담과 왜곡된 통계를 동원해 국민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괴담과 왜곡은) 1년 가까이 사투하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허탈하게 하고 연구자들 사기를 꺾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터무니없는 공포를 조장하는 보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3대 결격사유,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3대 결격사유,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일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벌써 시작됐는데 우리나라는 도대체 언제 백신 접종이 가능하고 얼마의 물량 확보가 가능한지 전혀 국민들이 알지 못한다"며 "이런 점을 지적하는 야당과 언론, 전문가 발언을 국민 불안 조성한다고 자꾸 도로 나무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백신 문제는 세계 각국이 모두 대통령 일로 돼 있다. 대통령은 말로만 백신 확보하라고 되는 게 아니라 직접 나서서 본인 책임하에 백신을 구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이미 백신 물량 계약이 거의 끝난 9월에 와서야 대통령이 백신을 확보하라고 말했고, 이제 와서 확보가 안 됐다고 짜증 냈다는 보도를 보고 참으로 실망과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어이가 없다. 지금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현안이 백신 아닌가"라며 "국민들은 앞으로 언제 백신이 제대로 확보될 것인지조차도 모른 채 커다란 공포에 빠져있다. 백신에 신경 쓰라고 몇 마디 말을 하기만 하면 책무를 다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애당초 백신 구매 및 접종을 위한 별도의 예산조차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며 "내년 정부 예산안만 봐도 정부가 백신 구매와 접종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오로지 국민들의 자발적 희생과 의료관계자의 헌신적 노력에 기인한 K-방역이 대통령 자신의 치적이라며 공치사 홍보하기에 급급했던 것이 진실이잖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생명을 구할 코로나 백신은 국민의 생명 차원에서 응당 과도하다 할 정도로 미리, 많이, 확보했어야 한다"며 "K방역 자만심에, 국내 개발 K바이오 환상에, 백신보다 치료제 우선한 전략 미스에 문 대통령은 백신무능, 백신후진국을 만들어 버렸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이 백신확보 요구하는 게 '백신의 정치화'인가? 정부의 백신무능을 따지고 질책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다. 백신 헛소리 말고 백신 무능부터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해외 백신 충분 확보' 지시는 지난 9월에야 나왔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도 11월 하순에야 실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참인가"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는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하라'고 했다"며 "국민의 아픔을 해결하는 게 정치인데, 왜 정치를 중단하라고 하나. 코로나 시국에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이라며 가장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은 대통령과 청와대 아니었던가.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하실 말은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라 대책 마련"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국가수반이 백신 문제를 직접 챙겼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연숙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대응 실패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백신 확보도 한참 늦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라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병상과 백신을 미리 준비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정부가 백신 확보에 있어 늑장 대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 "2~3월부터 백신 공급에 들어가겠다는 일정은 인접국에 비하면 최소 3개월 이상 뒤처져 있다"며 "백신에 대해 그동안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어느 백신을, 언제 맞을 수 있을지도 모른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코로나 대응책에 더 이상의 늑장 대처는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