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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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당외 인사들과의 열린 통합 경선을 위해 100% 시민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세력이 되어달라는 국민의 뜻에 화답하기 위해서는 당의 문호를 활짝 열고 중도 인사들과 폭넓게 연대하는 개방과 확장 전략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후보,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방법은 열린 통합 경선"이라며 "경선 시작부터 당내 인사들뿐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등 당외 인사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아가 당외 인사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당원투표를 빼고 100% 시민경선을 채택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의 뜻만 귀하게 받들 때 야권 승리의 길을 열어젖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와 관련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며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지난 2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20%대 80% 비율로 반영한다.
하지만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국민의힘 입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당내에선 단일화 방법론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는 등 고심이 깊어진 상황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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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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