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두고 복싱 선수 매니 파퀴아오와 비교하며 "체급을 내려가며 성공한 선수를 못 봤다"라고 21일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급을 올려가며 세계 최초 8체급을 석권한 전설의 복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체급을 내려가며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한때 새 정치의 아이콘, 안철수"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타이틀 매치에 출전한다고 하는데 소속사도 애매하고 파이트 머니도 걱정된다"라면서 "득표율 15% 미만이면 출전비도 물어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나는 체급을 내려가며 성공한 선수를 아직 못 봤다"며 "국회의원 떨어지면 시의원 나가고 시의원 떨어지면 구의원 나가는 경우를 못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되는 경기에 자꾸 출전하면 몸도 망가지고 영혼도 파괴하오"라며 "자기 객관화를 하심이 어떨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안 대표를 향해 "권투선수로 치면 체급을 계속 하향 조정하는 것"이라며 "체급을 보통 올려가면서 석권한다. 내려가면서 하는 경우는 드물다. 참 정치적으로 안 좋은 상태에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안 대표는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리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는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오는 2022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