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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당 내 최다선이자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 진구갑)이 21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당초 부산시장 재도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인물이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아쉬움도 많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전 '리더십 4.0이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헌신과 책임으로 무장한 젊은 보수들을 눈여겨봤다"며 "이제는 젊을 미래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부산에서 만들어갈 때"라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젊은 후보가 나설 수 있도록 뜻을 접겠다는 의미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의 역할을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우파를 지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는 일, 그것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보다 제가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서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 이후 차기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이름이 거론돼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 전 시장에게 패하기 전까지 4년 간 부산시정을 이끌어 온 경력이 인정돼서다. 서 의원 역시 부산시장 출마에 무게를 두고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 의원이 최종적으로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최근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출마 명분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석수가 103석에 그치면서, 현역의원들의 출마에 부정적인 당 내 기류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 그리고 이진복·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등이다. 여론조사상으로는 박 교수가 우세한 가운데 이언주 의원이 바짝 추격 중이다. 3강 구도를 형성했던 서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판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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