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경쟁자 안철수에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권 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몇 년 전 저는 안 대표를 가리켜 말 바꾸기가 여의도 국보급이라 한 적이 있는데, 말을 바꾸는 정치인들은 그나마 사과라도 한다"며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전격 비판했다.

우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게 불과 18일 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의 거취를 18일 만에 바꾸는 것이 과연 정치인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일지 의문"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출마 선언이 아닌 사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땐가부터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들이 서울시장을 정치적 정거장처럼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명백히 서울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군다나 야당 간의 합의도 없이 불쑥, (안 대표가) 스스로를 가리켜 야권 단일후보라 지칭하는 것은 다른 야당들에 대한 모독이자 오만함"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시민들이 안 대표에게 보내는 노래가 하나 있다. 음미하기 바란다"며 가요 '비와 당신'을 소개,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죠. 사랑한 것도 잊혀 가네요, 조용하게'라는 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같은 날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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