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폭주 멈추는 견인차 되겠다”
김종인 “安, 여러 출마자중 한명”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사진)가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 야권 단일 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차기 대선 출마를 검토해왔던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로 방향을 틀면서 108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재·보선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권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권 단일 후보로 맞서 싸워야 한다. 유불리를 떠나 공정한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도 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자만 5명이다. 안 대표는 여러 출마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라는 뜻으로, 향후 단일화 방식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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