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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김병주 더블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유승준 방지법’에 분노하며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오히려 실언으로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을 이용했다는 비난이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뷰트 채널을 통해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중대발언 #정치발언 #소신발언 #쓴소리”라는 제목으로 40분 가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승준은 많이 흥분한 모습이었다. 유승준은 지난 17일 김병주 의원이 발의한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패키지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에 대해 언급하며 분노했다.
유승준은 “또대체 이게 무슨 말이 되는 거냐”라면서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살인을 했느냐. 아니면 아동 성범죄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이렇게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 제가 대한민국 입국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렴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자신이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할 정도의 영향력 있는 사람이냐라며 “어떻게 모든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뒤집어 씌워서 시선 돌리기 하느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유승준은 영상에서 내내 흥분한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유승준은 한국과 정치인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실언도 했다. 유승준은 “민족성 자극해가지고 효진이 미진이 사건서부터 반미 감정 막 부추기고, 세월호 사건 같은 가슴 아픈 참사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촛볼시위 내세워서 혁명 이루었다고요. 그게 혁명입니까? 피만 흘리지 않았지 그건 쿠데타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유승준이 말한 ‘효진이 미진이 사건’은 지난 2002년 발생한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심효순, 심미선 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건이었다. 유승준은 당시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면서도 정작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전 국민에게 아픔으로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승준은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아픔으로 남아 있는 사건을 이용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정작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섣부르게 언급하며 오히려 더욱 분노를 사고 있다.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유승준이 과연 이 사건들까지 언급하며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옳은 방식이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유승준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지인들 역시 등을 돌렸다. 작곡가 김형석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살아라”라는 글을 남기며 유승준과 ‘손절’했다. 김형준은 유승준의 히트곡 ‘나나나’, ‘슬픈침묵’ 등을 작곡하며 인연을 맺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역시 유승준의 영상을 보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병역의 의무를 져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스티브 유씨가 이 법안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치적 언급, '촛불시위는 쿠데타'라는 발언까지 하시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얼마 전 열린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고까지 주장하시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법안은 비단 스티브 유씨만 ‘가위’질하려고 함ㄴ든 것이 아니다. 병역의 의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임에도 국적 변경 등 여러 가지 꼼수로 병역 기피를 시도하려는 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병역 의무의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고자 발의한 범인”이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유승준 개인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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