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야권의 경선판을 키우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야권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단 분명한 조건이 있다. 안 대표의 출마는 반드시 야권의 단일후보를 전제로 해야 한다. 야권 분열로 이어지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어 그는 “후보 단일화 방식에는 순차 경선과 통합 경선의 두 방식이 있다. 순차경선은 국민의힘 후보가 안 대표와 막판 단일화하는 방식”이라며 “안 대표 입장에서는 2011년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 전제는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도를 안 대표가 유지하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그러나 후보 경선은 ‘코리안시리즈’가 아니다.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경선을 거쳐 승리한 후보가 당 밖의 안 대표와 한 번 더 단일화 경선을 치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코리안시리즈도 정규리그 내내 열심히 참여한 4팀이 순차적으로 결선을 치른다. 본 리그에 참여 안하고 있다가 열심히 이겨서 올라온 후보와 한 번 더 단일화하자는 것은 경선의 공정정에 반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안 대표가 이 방식을 고집한다면 결과적으로 시장출마는 야권 단일화가 아닌 본인 단일화의 고집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야권단일화 아닌 야권분열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으로 선회한 용기와 희생의 결단 그대로 경선 과정에도 기득권과 특혜 없이 양당의 통합 경선에 참여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하고 안 대표가 통합 경선에 당당하게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공정한 경선룰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거친다면 이길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것이다. 통합 경선에는 당 밖의 금태섭 전 의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야당 승리의 플랫폼이 돼 안 대표도 금 전 의원도 합류하고, 야당의 체질을 혁신하고 중도 지향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비호감을 줄여나간다면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대선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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