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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야권연대 신경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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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오늘 서울시장 출마선언
김종인-안철수, 껄끄러운 관계 난항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내정 정진석, 긍정적
"안철수 출마, 환영한다"
양측 야권연대 논의 신경전 치열할 듯
安측 "야권연대 전망 이르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오른쪽부터), 이영, 황보승희, 박진, 김형동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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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조용하던 야권연대 판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민의당 의석수가 3석이지만, 안철수라는 인물이 주는 무게감을 바탕으로 103석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치열한 기싸움은 펼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간 관계가 껄끄럽지만, 야권연대는 '필승카드'라는 점에서 양당간 논의는 불가피해보인다.

당장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소식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야권연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정 의원은 파이낸셜뉴스 기자에게 "문(文)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권교체를 이뤄야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며 "이같은 점에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결심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공관위원장에 내정된 정 의원이 안 대표의 출마에 이같이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향후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룰 논의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선 향후 야권연대를 염두에 두고 경선 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입장 선회로 야권연대 논의는 탄력받을 전망이다.

특히 대권을 노리던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계획하면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서울시장 출마 검토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안 대표의 출마 선언이 국민의힘 내에서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출마 촉진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서에 "열린 마음"이라고 밝히는 등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전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일단 현재 구도에선 국민의힘에 비해 불리한 여건인만큼 먼저 선제적인 대응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서울시장출마선언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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