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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지역여론 의식? 한진중 인수 참여사 서로 "영도조선소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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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 유리한 고지 동부건설 "조선·건설 모두 경쟁력 있다"

SM그룹 "부실기업 정상화 약속 지켜…LNG선 건조 명성 회복시키겠다"

연합뉴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한진중공업 인수전이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본입찰 참여 업체들이 영도조선소 정상화 의지를 나타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요구하며 조선소 부지 개발에 반대하는 부산지역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산업은행은 채권단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에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는 안건을 부의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본입찰 참가자 제시 가격은 동부건설 컨소시엄, SM그룹,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순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조선·건설 부문 사업을 살린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건설 컨소시엄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쓴 SM그룹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가장 우선시하겠다며 여전히 강한 인수 의사를 밝혔다.

SM그룹은 "지금까지 회사 50여 곳을 인수해 한 번도 매각하지 않았고, 부도난 부실기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며 "한진중공업도 임직원이 일심단결한다면 조선소 경영 정상화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SM그룹은 "환경규제 강화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과 LNG 연료 추진선의 국내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진중공업이 가진 13만~15만t급 LNG선과 LNG벙커링선의 건조 경험을 다른 선박까지 확장해 옛 한진중공업의 명성을 되찾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시민단체, 상공계 등은 입찰 참여 기업에서 밝힌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상화 의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매각과 관련한 후속 절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매각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의 지분 20.01%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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